신한금융 3분기 누적순익 4조…1천300억대 사고에도 이자장사 덕(종합)

입력 2024-10-25 13:35  

신한금융 3분기 누적순익 4조…1천300억대 사고에도 이자장사 덕(종합)
금리하락에도 대출증가로 이자이익 6%↑…신한은행 3분기 누적순익 '역대최대'
3분기 주당 540원 배당·4천억 자사주 취득·소각 의결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4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뒀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시장금리가 떨어졌고 신한투자증권의 1천300억대 대형 파생상품 손실 금융사고까지 터졌지만, 가계·기업대출이 계속 늘면서 이자이익도 불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5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2천3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1조1천921억원)보다 3.9% 늘었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3조9천856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3조8천183원)보다 4.4% 많았다.
역대 가장 많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22년 3분기 4조3천154억원이었지만, 당시 포함된 일시적 순이익(증권사 사옥 매각 3천220억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이번이 최대 기록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지만,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탄탄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8월 5일 신한투자증권에서는 아시아 증시 폭락 시점에 이뤄진 코스피(KOSPI)200 선물거래에서 1천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고,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직접 주주들에게 내부통제 미흡에 대해 사과했다. 이번 3분기 실적에 이 금융사고 손실 규모는 1천357억원으로 반영됐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90%, 1.56%로 2분기(1.95%·1.60%)보다 각 0.05%포인트(p), 0.04%p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1.99%·1.63%)와 비교해도 각 0.09%p, 0.07%p 낮아졌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 악화에도 불구, 3분기 그룹 순이자이익(2조8천550억원)은 작년 3분기(2조7천633억원)보다 3.3% 불었다. NIM 하락에도 가계·기업대출 자산 규모 자체가 커졌기 때문이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자이익(8조4천927억원)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 많다.
비이자이익(8천278억원)은 1년 전보다 9.4% 줄었다. 1천357억원에 이르는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큰 영향을 미쳤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1조493억원)이 1년 전(9천185억원)보다 14.2% 늘었다. 더구나 3분기 누적 기준(3조1천28억원)으로는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 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작년 3분기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1천734억원), 신한라이프(1천542억원)의 순이익도 각 13.9%, 33.0% 증가했다.
하지만 신한투자증권(-168억원)은 금융사고 여파 탓에 적자로 돌아섰다.
아울러 이날 신한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어 3분기 주당 540원의 배당금과 4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을 의결했다. 2천500억원어치 자사주는 올해 말까지, 나머지 1천500억원어치는 내년 초에 취득할 예정이다.

shk99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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