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자'…삼성전자 33거래일째 최장 순매도, 금융주는 순매수
'호실적' KB금융 8%, SK하이닉스 1%↑…실적 부진 현대차·LG전자↓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코스피가 25일 외국인 자금 이탈로 '전강후약' 흐름을 보이면서 2,580대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24포인트(0.09%) 오른 2,583.2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6.41포인트(0.64%) 오른 2,597.44로 출발해 오름폭을 늘리면서 2,610대까지 올라섰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2,580대로 제자리걸음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91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천8억원, 742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985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5원 오른 1,388.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실적과 밸류업 공시에 금융주가 상승하며 장 초반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이 계속되면서 자금을 제한하면서 상승 탄력이 유지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000660]는 2천800원(1.41%) 오른 20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이틀 상승세로 '20만닉스'를 탈환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700원(-1.24%) 내린 5만5천9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41% 내린 5만5천8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재차 경신했다.
외국인은 역대 최장인 3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하고 있다.
KB금융[105560]은 7천800원(8.37%) 오른 10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최대 11.48% 오른 10만3천8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KB금융지주는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작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1조6천1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도 함께 공개했다.
KB금융과 SK하이닉스는 이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 1,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현대차[005380]는 순매도 상위 1, 2위를 기록했다.
신한지주[055550](3.39%), 메리츠금융지주[138040](1.09%), 하나금융지주[086790](4.07%), 삼성생명[032830](1.09%), 삼성화재[000810](2.89%) 등 금융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간밤 테슬라 급등에도 이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0.12%), 포스코퓨처엠[003670](0.20%)은 소폭 오르는 데 그쳤고, LG화학[051910](-1.68%), 삼성SDI[006400](-1.69%) 등은 내렸다.
전날 발표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현대차[005380](-1.31%), LG전자[066570](-5.2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010130]은 10.11% 오른 125만3천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29.17%까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극심했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2.69%), 금융업(2.21%), 보험(1.96%) 등이 올랐고, 섬유의복(-2.70%), 화학(-1.38%), 종이목재(-1.26%) 등이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7.18포인트(0.98%) 내린 727.41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46포인트(0.61%) 오른 729.05로 출발했지만, 상승 폭을 줄이다가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3억원, 246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50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2.09%), HLB[028300](-0.31%), 리가켐바이오[141080](-3.82%), 실리콘투[257720](-5.15%), 보로노이[310210](-8.19%) 등이 내렸고, 에코프로비엠[247540](0.64%), 에코프로[086520](0.26%), 클래시스[214150](3.92%) 등이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1천413억원, 5조4천598억원이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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