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한 대표 "문제없지만 살펴보겠다"…고용차관 "신고된 사건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국내 게임사 중 시가총액 1위인 크래프톤[259960]이 편법으로 포괄임금제를 운영하고 있어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국정감사 도중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 자리에서 "크래프톤은 근로자와 고정 OT(초과근무 시간)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상 포괄임금제"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대법원 판례를 보면 고정 OT는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운 경우 등에 한해 예외적으로만 허용되는 포괄임금제의 일종"이라며 "그러나 크래프톤은 사원증 태그나 근로자가 근무 시간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근로시간 측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증인으로 출석한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제가 법률 전문가는 아니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런 문제가 있는지는 돌아가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조사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산업 종사자 59.7%가 포괄임금제"라며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을 향해 크래프톤을 비롯한 게임 업계 전반의 근로 환경에 대한 실태조사를 요구했다.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은 "크래프톤은 2023년 이후 신고된 사건이나 임금체불 사건이 없다"면서도 "현황을 파악해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날 질의와 관련해 "추가 연장근로, 야간·휴일 근로 수당은 별도로 구분해 법정기준에 맞춰 보상휴가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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