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분기 영업익 4천984억원…"설비투자 2조원대로 축소"(종합2보)

입력 2024-10-28 18:41  

LG화학, 3분기 영업익 4천984억원…"설비투자 2조원대로 축소"(종합2보)
원료가격·운임비용 증가 등 영향에 석유화학 적자 기록
"엄정한 투자 집행 기조 유지…자금조달에 비핵심 자산 활용"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강태우 기자 =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LG화학이 올해 3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다.
LG화학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천9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2.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12조6천70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22.8%, 3%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8천132억원, 영업손실 382억원을 기록했다.
원료 가격과 운임 비용의 일시적인 증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2분기에 3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한 지 1개 분기만이다.
4분기에는 원료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 신설 공장 가동률 상승, 유럽과 북미 판매 물량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LG화학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에 따라 글로벌 누적 공급 과잉이 점차 해소되는 구간에서 점진적인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며 "오는 4분기 획기적인 실적 기대는 어렵지만,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고수익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하고 구·미주(유럽·북미)에서도 매출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프타분해시설(NCC) 구조조정을 포함한 수익성 및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LG화학은 "NCC 구조조정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으나 석유화학에 대한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장기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소규모 비핵심 제품, 폴리염화비닐(PVC) 등 일부 노후화 라인과 외부 소싱이 가능한 스티렌모노머(SM)를 중심으로 손실 폭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7천124억원, 영업이익 1천502억원을 올렸다. 전지재료의 출하량 감소 및 판매 가격 소폭 하락, 환율 변동 등의 영향을 받았다.
LG화학은 판가 및 수익성 하락과 더불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초보다 캐펙스(CAPEX·설비투자) 규모를 더 줄이기로 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올해 초 4조원을 계획했던 캐펙스를 지난 분기에 3조원 초중반대로 조정한 바 있었는데 연말까지 불확실성을 고려해 2조원 중반 수준으로 크게 감축돼 집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을 포함한 중장기 투자계획은 여러 변동성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보다 엄정한 투자 집행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과 경제성이 담보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자본을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규모 자금 조달이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경우, 여러 상황에 따라 활용 가능한 자산으로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플러스로 계획하고 있어 구체적인 매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필요시에는 편광판 소재 매각처럼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중장기적 자금 조달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양극재 고객사 확확보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외 외판 비중은 올해 한 자릿수 수준이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2026년 외판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 이후에는 전체 매출에서 (외판 비중을) 3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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