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사옥 '통합관제센터' 공개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네트워크 운영과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자동화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마곡 사옥에 위치한 '통합관제센터'를 언론에 처음 공개하고, 자동화 운용 사례를 소개했다.
올해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1천410㎡(약 427평) 규모의 통합관제센터는 네트워크·최고기술책임자(CTO)·사이버보안센터 등 서비스별 전문 대응력을 갖춘 임직원이 상주하는 이른바 '품질 컨트롤타워'다.
안으로 들어서면 649인치 규모의 초대형 스크린(월보드)이 설치된 상황실이 나오는데, 전국에서 벌어지는 등급별 장애와 화재 등 이상 상황,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등 자사망 공격 자동 차단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스크린에서는 LG유플러스의 유·무선 네트워크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 감시 시스템을 활용해 메신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90여 종의 외부 서비스의 품질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최근 있던 티머니 오류 사태처럼 이상현상이 발생하면 통신사의 문제인지, 제휴사의 문제인지 빠르게 판단해 대응할 수 있다.
센터에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 성능을 예측하고 최적화하는 '지능형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잠재적 장애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해 문제를 미리 해결하고, 서비스 중단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예컨대 태풍·지진 등 자연재해 대응, 불꽃축제·해돋이 등 연말연시 이벤트 대응 시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데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활용한다. RPA는 소프트웨어 로봇을 이용해 데이터 추출, 자료 작성 등 정형화된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설루션이다.
태풍으로 인한 비와 낙뢰로 이동통신 기지국이 불능 상태에 빠질 경우, 전국 권역별 장비 피해 현황을 RPA로 실시간 집계해 우선 복구해야 할 순위를 정리함으로써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다.
핼러윈이나 불꽃축제처럼 인파가 몰리는 이벤트가 있는 경우에는 사전에 배치한 이동기지국과 주변 고정기지국의 트래픽을 로봇이 실시간 모니터링해 5분 단위로 전달하고, 특정 기지국 장비에 트래픽이 집중돼 분산이 필요할 경우 RPA가 네트워크 운영 담당자들에게 상황을 자동으로 전파한다.
기존에는 사람이 피해 현황, 트래픽이 집중된 기지국 장비 등을 산출해야 했는데 자동화 방식으로 효율성이 개선됐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모든 관제 과정을 자동화할 예정이다.
상황실 옆에는 대규모 장애 같은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영진이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지휘통제소(War Room)가 마련됐다.
강봉수 LG유플러스 품질혁신센터장(상무)은 "통합관제센터는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운영과 품질 관리의 핵심 거점"이라며 "앞으로도 RPA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 도입을 통해 품질 관리 역량을 계속 강화해 최상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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