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 창고에 불꽃 날아가 '꽝'…디왈리 축제 앞두고 추가 사고 우려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 남부 한 힌두교 사원에서 불꽃놀이 행사 도중 폭죽 보관 창고가 폭발하면서 150명이 넘는 사람이 다쳤다.
29일(현지시간)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인도 남부 케랄라주 카사라고드 지역의 한 힌두교 사원에서 축제 도중 폭죽 창고가 터지는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원에는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수백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불꽃놀이 도중 불꽃이 폭죽 창고에 떨어지며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로 154명이 다쳤고 이 중 97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8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사원 측이 당국의 허가 없이 축제에서 불꽃놀이를 했다며, 사고 책임을 묻기 위해 경찰이 사원 대표와 총무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에서는 종교 축제와 결혼식에 폭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오는 31일부터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폭죽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디왈리는 빛이 어둠을 이긴 것을 기념하는 축제여서 곳곳에서 불꽃놀이를 즐긴다.
하지만 워낙 많은 폭죽이 사용되다 보니 이번처럼 폭죽을 모아둔 곳에 불이 붙어 대규모 폭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다.
지난해에는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의 한 마을에서 폭죽을 만들다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2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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