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까지 장·단편 총 80편 선보여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프랑스 파리 한국영화제가 29일(현지시간) 남동협 감독의 '핸섬가이즈'로 막을 올렸다.
파리한국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이날부터 내달 5일까지 총 8일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퓌블리시스 시네마에서 장편 22편과 단편 58편 등 총 80편을 상영한다.
배우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등이 출연한 코미디 스릴러 영화 '핸섬가이즈'가 개막작으로 초청됐다.
개막식에 직접 참석한 남 감독은 "영화의 본고장 파리와 파리 시민들에게 핸섬가이즈를 소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101분 동안 여러분을 많이 웃게 해드리려고 만든 영화이니 열린 마음으로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배우 이희준도 "한국에서도 관객들이 많이 좋아해 주셨는데, 프랑스분들은 어떻게 보실지 너무 궁금하다"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6월 한국에서 개봉해 177만 관객을 동원한 핸섬가이즈는 프랑스 관객들에게도 통했다. 배우들의 대사 맛을 살려낸 프랑스어 자막과 배우들의 코믹 연기에 상영시간 내내 관객들의 박장대소가 끊이지 않았다.
동생과 함께 극장을 찾은 루(30)씨는 "너무 웃겼다. 너무 재밌게 봤다"며 "감독과 배우, 제작자가 극장에 남아 관객들의 웃음소리를 들은 것도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핸섬가이즈' 외에 지난 5월 칸 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된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 이종필 감독의 '탈주', 추창민 감독이 연출한 고(故) 이선균의 유작 '행복의 나라'. 장재현 감독의 '파묘', 박영주 감독의 '시민덕희' 등이 소개된다.
한국 최초의 장편 만화 영화인 신동훈 감독의 '홍길동전'(1967), 강태웅 감독의 '콩쥐팥쥐'(1978), 김청기 감독의 반공 만화 영화 '똘이장군 제3땅굴 편'(1979) 등 한국 고전 애니메이션도 한국영상자료원의 지원으로 프랑스 관객을 만난다.
폐막작은 한국계 프랑스인인 엘리자 수아 뒤사팽 작가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코야 카무라 감독의 '속초에서의 겨울'이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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