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주요 항공사와 협약…"항공 수요의 40% 충당"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정부와 항공업계가 친환경 대체 연료인 지속가능 항공유(SAF) 사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캘리포니아 항공자원위원회(CARB)는 3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미국의 12개 주요 항공사를 대표하는 단체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Airlines for America, A4A)와 SAF 사용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2035년까지 캘리포니아 내에서 SAF 사용량을 현재 수준의 10배 이상인 2억 갤런(약 7억5천700만L)으로 늘려 지역 내 항공 수요의 약 40%를 충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 및 업계 관계자로 구성된 실무 그룹을 설립, 매년 회의를 통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되는 장애물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SAF는 바이오 연료나 폐식용유 등을 활용해 만드는 대체 항공유로, 항공기의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이번 협력은 캘리포니아주의 '저탄소 연료 표준' 정책에 의해 촉진된 대체 연료 개발을 통해 실현 가능하게 됐다고 CARB는 설명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와 항공 업계가 힘을 합쳐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하고 있다"며 "이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지역사회를 보호하며 혁신적인 기후 대책을 구축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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