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성능에 탄소 배출량 6% 감소 효과…"확대 적용 검토"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쌍용C&E는 새롭게 개발한 저탄소 석회석 시멘트를 건설 현장에 시험 적용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9일 한국도로공사가 시공 중인 '양평-이천 3공구' 건설 현장에 첫 시험 적용된 이 시멘트는 기존 일반 시멘트(1종 포틀랜드시멘트)에 비해 클링커 함량이 낮아 탄소 배출량이 약 6% 줄어들지만 성능은 동일하다.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대부분은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를 만들기 위해 석회석 등의 원료를 고열로 굽는 소성 공정에서 발생한다.
쌍용C&E는 해당 제품을 사용한 도로의 포장 콘크리트 현장 시공성과 장기 사용성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확대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도로 포장을 비롯해 전체 시멘트 사용량의 50% 이상이 탄소 배출량을 낮춘 친환경 시멘트이며 전체 친환경 시멘트 사용량 중 97%가 석회석 시멘트다.
쌍용C&E 관계자는 "저탄소 석회석 시멘트와 같은 친환경 제품 사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향후 건설 현장에 석회석 시멘트 대량 사용의 기반이 조성된다면 시멘트는 물론 건설 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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