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훈 부사장, 국제OTT포럼서 삼성TV플러스 전략 소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의미 있는 로컬 콘텐츠들을 발굴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유통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가 정말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자 전략입니다."
최용훈 삼성전자[005930] 부사장은 31일 중구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주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주관으로 열린 '2024 국제 OTT 포럼' 세션에 참석해 삼성전자의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 서비스인 삼성TV플러스의 성장 과정과 전략을 소개했다.
최 부사장은 먼저 최근 CJ ENM[035760] 등과 협력해 4천시간 정도에 해당하는 K콘텐츠를 미국에 론칭한 성과를 언급하면서 "삼성 스마트TV를 켤 때마다 K콘텐츠를 홍보하고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4천시간이면 시청자가 2년간 계속 K콘텐츠만 시청할만한 분량"이라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현재 삼성TV플러스가 30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고, 시청자로 따지면 전 세계 8천8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급조해서 만든 서비스가 아니라 10년 전인 2015년 론칭해 오랫동안 차근차근 준비해왔다"는 점을 들었다.
최 부사장은 "처음에 삼성TV플러스를 론칭했을 때는 스마트TV의 부가 기능 중 하나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미래 시장과 소비자의 미디어 시청 패턴이 급변하면서 FAST 시장이 연평균 33%의 놀라운 성장률을 보였다"며 "특히 북미에서는 시청자의 3분의 2가 꾸준히 FAST 채널을 시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료이면서도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볼만한 콘텐츠들이 많다는 점, '린백'(lean-back·소파에 편히 기댄 상태)으로 편리하게 TV만 켜면 볼 수 있다는 점 등도 급속한 성장의 배경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기존 전통적인 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어느 정도 기존 서비스들과는 다른 대안을 제공한다고 소비자들이 느끼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콘텐츠 제공자 입장에서 가진 콘텐츠를 노출하고 유통할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광고주 입장에서 불특정 다수가 아닌 정확히 원하는 계층에 광고를 하고 성과까지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스마트TV뿐만 아니라 갤럭시 폰이나 태블릿, 냉장고까지 모든 삼성 모바일 기기에서 삼성TV플러스를 경험할 수 있다"며 "향후 삼성전자의 디바이스 에코를 강화하는 데 강력한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며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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