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에서 192일 체류…사령관, 우주서 '누적 1년' 보낸 첫 중국인 기록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자체 건설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서 192일간 체류한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8호'의 비행사 3명이 지난 4일 지구로 귀환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선저우 18호 사령관(리더)인 예광푸(葉光富·44)와 리충(李聰·35), 리광쑤(李廣蘇·37) 비행사는 지난 4일 오전 1시 24분에 귀환선을 타고 네이멍구 자치구 둥펑착륙장에 도착했다.
중국 매체들은 세 사람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전했으며, 중국 유인우주탐사국은 선저우의 유인 탐사 임무가 완벽한 성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선저우 18호는 무게 34.6㎏의 '우주 실험 샘플'도 갖고 돌아왔다.
제브라피쉬(zebrafish) 배양과 고대 미생물 연구 등 28개 분야 실험에서 확보한 55개 샘플로, 톈궁에서 가져온 7번째 우주 실험 샘플이다.
척추가 있는 물고기인 제브라피쉬를 무중력 상태에서 기르는 수족관을 만드는 것이 선저우 18호의 주요 임무이기도 했다.
이 샘플들은 이날 바로 베이징 중국과학원 우주 응용 공정 및 기술센터로 옮겨졌다.
이번 임무 수행으로 예광푸 사령관은 누적 1년 이상 우주에서 체류한 중국 최초의 우주 비행사로 기록됐다. 그는 선저우 13호의 비행 임무에도 참여했었다.
예광푸는 귀환 직후 "우주 정거장에 다시 돌아가서 중국 우주 프로그램 발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4월 25일 선저우 18호를 타고 지구를 떠나 톈궁과 도킹해 임무를 수행했다.
'우주 굴기'를 주창하며 중국은 2022년 말 우주에서 톈궁을 완공했다. 매년 유인우주선 2대와 화물우주선 1∼2대를 발사해 우주정거장에 도킹시키겠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달 30일에는 선저우 19호의 발사와 도킹까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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