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공개매수 제안 수용…당국 승인 절차 남아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한화그룹이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설비 제조업체인 다이나맥의 경영권 확보를 눈앞에 두게 됐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이나맥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데즈먼드 림은 한화그룹의 공개매수 제안에 응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의 지분은 30.7%이며, 한화그룹은 현재 지분 약 25%를 보유하고 있다.
다이나맥은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물 전문회사로, 싱가포르 현지에 생산거점 2곳을 보유하고 있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 해상 설비 핵심 제품들의 건조 능력을 갖췄다.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싱가포르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한 지분 공개매수로 싱가포르 상장사 다이나맥 홀딩스 경영권 확보를 추진해왔다.
애초 두 회사는 공개매수가를 1주당 0.6 싱가포르달러(약 628원)로 설정했으나, 지난달 공개매수 가격을 1주당 0.67 싱가포르달러(701원)로 11.7% 올렸다.
창업자는 기존 제안에는 응하지 않았으나 인상된 공개매수가에 지분을 넘기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공개매수를 통해 이미 확보한 지분에 창업자 지분 인수 등으로 지분율 50%를 넘기게 됐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려면 한화그룹은 싱가포르 경쟁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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