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우리나라와 오스트리아가 1999년 우호 증진을 위해 결성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매년 정기연주회를 열며 25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5일(현지시간)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한·오스트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난달 31일 인스부르크의 하우스데어무직과 전날 빈의 무직페어라인에서 각각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올해 공연에서는 빈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마틴 하젤뵉이 지휘를 맡았고 빈 국립음대에서 지휘를 전공한 장주영이 부지휘자로 참여했다. 다양한 오페라 작품으로 활동 중인 바리톤 김태섭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여러 유명 음악축제에서 공연한 첼리스트 예레미아스 플리들이 함께 무대에 섰다.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2번 라장조, 베토벤 가곡 '키스의 시험' 및 '아가씨들과 사이좋게', 슈베르트 교향곡 제9번 다장조, 한국 작곡가 전다빈의 가곡 '가을의 기도' 등이 연주됐다.
한·오스트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99년 결성됐다. 빈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곳곳에 한국 음악 유학생이 수백명에 이르는 점에 착안해 이들에게 공연 기회를 주고 명성 있는 음악인과 연결해주자는 게 결성 취지다.
한국의 신인 성악가와 지휘자, 연주자들이 세계적 무대에 설 기회를 주는 등용문이 되는 동시에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오랜 수교 관계를 더욱더 빛나게 해 주는 모범사례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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