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 서울서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외투기업 투자유치 지원

입력 2024-11-06 10:30  

6∼8일 서울서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외투기업 투자유치 지원
글로벌 CEO 등 2천여명 참가…반도체장비 등 1조2천600억원 규모 외투 신고
HP·베스타스, 한국에 아태본부 신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국내 최대 외국인 투자 유치 행사인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nvest KOREA Summit) 2024' 행사가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올해 20회를 맞은 이 행사는 국가 차원에서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에는 글로벌 기업, 투자회사, 국내 선도 기업, 주한 외교사절, 외신 등 관계자 2천여명이 참석한다.
산업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3분기 현재 역대 최대인 외국인 투자 유치 실적을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를 경신하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올해 3분기 현재 외국인 투자 유치 실적은 252억달러로, 동기간 역대 최대치다.
아울러 글로벌 첨단기업의 한국 투자 확대를 통해 첨단산업 공급망 중심지로 도약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날 개막에 이어 진행된 투자신고식에서는 7개 주요 산업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총 1조2천600억원(9억2천만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신고했다.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 몰딩 장비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일본의 토와(Towa)가 충남 천안 공장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자동차 전장 부품 분야에서는 독일의 프레틀(Prettl)이 한국에서 집중했던 자동차 부품 분야를 넘어 이차전지, 전자부품, 헬스케어, 공조 시스템 등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해상풍력 분야에서는 덴마크 CIP, 노르웨이 에퀴노르(Equinor), 스웨덴 헥시콘(Hexicon) 등 글로벌 선도 해상풍력 관련 기업들이, 물류 분야에서는 싱가포르 켄달스퀘어, 아랍에미리트(UAE) DP월드 등 기업이 각각 한국 투자 계획을 신고했다.
이어 열린 글로벌 지역본부 지정식에서는 세계적인 PC·프린터 생산기업인 휴렛팩커드(HP)와 세계 1위 풍력터빈 기업 베스타스(Vestas)가 한국에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HQ)를 두기로 했다.
글로벌 지역본부 지정은 지난 2015년 5개 글로벌 기업의 지역본부 지정에 이어 9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산업부는 이번 글로벌 기업의 지역본부 유치를 통해 HP가 한국에서 글로벌 연구개발(R&D)을 총괄하고, 베스타스의 풍력발전 설비 거점을 국내에 마련하면서 관련 산업 발전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진 인베스트 코리아 콘퍼런스에서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의 축사를 시작으로 세계 최장수 바이오 기업인 머크(Merck)의 카렌 매든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염재호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아울러 반도체, 바이오, 항공우주 등 분야의 주요 외국인 투자 기업 대표가 한국의 투자 환경을 진단하고 투자 매력도 제고 방안을 논의한다.
행사 기간 140여개 외국인투자사와 330여개 투자 유치 희망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투자상담회가 진행되며 지방자치단체 투자 강점을 홍보하는 '지자체 타운홀 미팅', 지역별 현장 시찰, 스타트업 포럼, 외신간담회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한국은 외국인 투자가의 성공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첨단산업 역량 강화, 기술 및 인재 혁신, 안정적 통상기반 마련, 규제 혁파 등을 통해 한국이 외국인 투자와 함께 첨단산업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정책적 노력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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