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위 "전기료 인상 부담…계절·시간대별 요금 조정해야"

입력 2024-11-06 11:00  

뿌리산업위 "전기료 인상 부담…계절·시간대별 요금 조정해야"
"에너지 효율 향상 위한 지원도 필요"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금형, 주물, 소성가공 등 뿌리기업들이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두고 뿌리 중소 제조업만이라도 계절·시간대별 요금 조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2024년도 제2회 뿌리산업위원회에서는 이러한 목소리가 나왔다.
뿌리산업위원회는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 관련 중소기업들의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성장을 위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김동현 경기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은종목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권덕로 한국금속울타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업종별 협동조합 대표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매달 수억 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부담하는 열처리·주물 등 뿌리 기업들은 이번 인상으로 수천만 원씩 추가 부담해야 한다며 뿌리 중소 제조업만이라도 계절별, 시간대별 요금 조정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계절별 요금 조정은 여름철 요금제가 적용되는 6월과 겨울철 요금제가 적용되는 11월 요금을 각각 봄과 가을철 요금제로 대체하자는 것이다.
시간대별 요금 조정은 토요일 낮 시간대에 중부하 요금 대신 경부하 요금을 적용해달라는 것이다.

김동현 뿌리산업위원장은 "최근 내수 침체 등 경기 악화로 뿌리 중소기업들의 경영 환경은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지난달 타 용도는 동결한 채 원가 회수율이 높은 산업용 전기요금만 또다시 인상된 점은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속해 건의해왔던 '계절별·시간대별 요금조정'과 '납품 대금 연동제 적용 대상에 전기료 포함'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중소기업의 에너지 구조 전환을 위한 효율 향상 등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다방면의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산업용 전기요금 합리화 연구' 발제를 맡은 김재혁 한국재정학회의 연구위원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효율 관련 예산은 2010년 대비 43% 감소했다"며 "관련 예산의 76%는 정부가 선투자하고 회수하는 융자사업이라 중소기업이 참여할 유인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에너지 효율 향상 시 전력산업 기반 기금 부과금 감면 등과 같은 에너지 효율 인센티브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cha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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