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대구 경북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올해 지정한 대구 이노·덴탈(치과) 규제자유특구의 본격적인 실증을 준비하기 위한 실증 착수 준비 회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실증 목표와 일정, 안전성 입증 방안을 포함한 '실증 로드맵'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규제부처인 환경부, 의료기기 임상을 지원하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국무조정실과 특구옴부즈만 등이 참여했다.
대구 특구는 폐기물관리법상 의료폐기물을 재활용하는 특례를 통해 연 3천여 개의 치아를 기증받아 불필요한 유기물과 바이러스 제거 공정을 거쳐 골이식재 원료를 생산하고 의료기기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울산 한빛치과병원 등 5개 치과병원과 경북대 치과병원, 대구 테크노파크 간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치과병원은 적법하게 발치한 치아를 기증하고, 특구 사업자는 비식별화된 치아 기증자 정보와 치아 유통량 등을 전산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또 환경부와 협력해 정부 폐기물 관리체계와 연계해 치아 재활용 현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바이러스 제거 평가 기술을 갖춘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GLP 시험인증 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협력해 기증받은 치아의 안전성 평가와 의료기기 임상도 수행한다.
류선미 중기부 특구운영과장은 "치아 재활용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사업인 만큼 실증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실증 전 과정에서 민ㆍ관 협력체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권건 대구시 의료산업과장은 "동종치아를 재활용한 의료기기 개발과 사업화 실증을 발판으로 대구시의 경쟁력 있는 치의학 신산업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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