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스페인 남동부를 휩쓴 대홍수로 89명이 여전히 실종돼 생사가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6일(현지시간) 현재 219명인 사망자수는 자칫 300명이 넘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발렌시아 고등법원은 5일(현지시간) 저녁 엑스(X·옛 트위터)에 "현재까지 89명의 실종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스페인 당국이 이번 수해에 따른 실종자 규모를 밝힌 건 처음이다. 그간 스페인 당국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유포되는 걸 막기 위해 구체적인 실종자 숫자를 공표하지 않았다.
실종자 대부분은 발렌시아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이들 중에는 중국인 2명, 루마니아인 2명, 에콰도르인 1명, 영국인 3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가 대거 나올 것으로 우려됐던 발렌시아 외곽 대형 쇼핑몰 지하 주차장에서는 현재까지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프란시스코 파르도 경찰청장은 "시신이 많다는 허위 정보가 유포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수해 지역을 돕기 위해 106억 유로(약 16조원)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실종자 수색과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군인과 경찰 동원 규모도 총 1만5천명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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