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희망 공모가 1만5천700∼1만8천원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이달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있는 클린룸·드라이룸 시공 전문회사 씨케이솔루션은 7일 "이차전지 드라이룸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곤 씨케이솔루션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첨단 산업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4년에 설립된 씨케이솔루션은 드라이룸과 클린룸의 설계·시공을 주업으로 하는 회사다.
드라이룸은 공기 중 수분량을 일정값 이하로 제어하며, 클린룸은 필터를 통해 미립자와 생물입자 등을 걸러낸다. 최근 산업 기술이 첨단화하며 생산라인 공기 조건이 까다롭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공조설비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씨케이솔루션은 이차전지 제조공정에 필수적인 드라이룸 시스템을 구현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SK온 등 주요 베터리 셀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천15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77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매출 감소 이유에 대해 "이차전지 부문은 2천억원 이상 매출이 발생했으나, 반도체·첨단소재 부문에서 대규모 매출이 인식됐던 2022년과 달리 2023년에는 동 부문 매출이 약 20억원으로 감소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씨케이솔루션은 강력한 경쟁 우위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1위 수준의 성능 니치야스(Nichias) 제습로터를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확보해 드라이룸 시스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씨케이솔루션은 니치야스와 함께 전고체용 제습로터(초절전·초저습)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양산에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엔 이차전지 시장 확대 영향으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제조 공정 고도화를 통해 포스코퓨처엠과 SK아이테크놀로지 등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반도체용 슈퍼 클린룸, 바이오 클린룸 등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산업에서는 LG유플러스[032640]와 파주 데이터센터 시공을 위해 협의 중이다.
씨케이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 올해 에이피알[278470],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 시프트업[462870], 산일전기[062040], 전진건설로봇[079900], 더본코리아[475560]에 이어 7번째(리츠 제외)로 코스피에 입성하게 된다.
씨케이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14만5천주를 신주 발행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5천700∼1만8천원으로 산정돼 총 공모 예정 금액은 494억∼566억원 수준이다.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1천975억∼2천264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8일까지 진행되며, 같은 달 13∼14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005940]이 맡았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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