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베센트·펀드 매니저 존 폴슨 등 재무장관 거론
루비오 상원의원·그레넬 전 주독일대사 국무장관에 물망
와일즈 공동선대위원장·브룩 롤린스 등 비서실장 후보에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자마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손발을 맞출 주요 보직자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재무장관에는 억만장자 펀드매니저 스콧 베셋트 등이 거론되고, 중앙정보국(CIA) 국장에는 존 래트클리프 전 국가정보국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 후보군의 선두 주자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헤지펀드 회사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인 베센트는 지난해 트럼프 캠프에 경제 고문으로 합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베센트에 대해 "월스트리트의 최고 애널리스트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베센트는 그러나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보직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센트의 유력한 경쟁자로는 마찬가지로 억만장자 펀드매니저인 존 폴슨이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스콧 베센트와 펀드 매니저 존 폴슨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헤지펀드 '폴슨앤컴퍼니' 창립자인 폴슨은 트럼프 당선인과 10년 넘게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국무장관으로는 한 때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과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책사'로 불리는 리처드 그레넬 전 독일 주재 미국대사 등이 거론된다.
국방장관으로는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이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그룹 사이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한 트럼프 보좌역이 전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국방부와 함께 법무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특히 인선에 신경을 쓰는 부처들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 본인은 1기 행정부 때 이 두 부처가 자신을 지속적으로 방해했다고 믿고 있다고 캠프 관계자들이 전했다.
법무장관 후보군으로는 마이크 리 상원의원(유타), 에릭 슈미트 상원의원(미주리),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정보국장을 지낸 존 래트클리프 등이 거론된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래트클리프 전 국가정보국장을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온라인 매체 펀치볼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2기 행정부에서 공중보건분야를 총괄하는 직책에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고, 상무장관으로는 린다 맥마흔 전 중소기업청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내각보다 먼저 이뤄질 백악관 비서실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서실장엔 트럼프 캠프의 수지 와일즈 공동선대위원장이 선두 주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트럼프 1기 백악관에서 국내정책 담당 참모를 지낸 브룩 롤린스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당선인 측은 내각 구성이 이뤄지는 대로 인선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수일 혹은 수주 내로 2기 행정부에서 일할 인선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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