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KT&G[033780]가 3분기 호실적과 '깜짝'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8일 10% 넘게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T&G는 전 거래일보다 1만1천600원(10.75%) 오른 11만9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13.99% 오른 12만3천원에 거래돼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KT&G는 전날 3분기 매출액이 1조6천363억원, 영업이익이 4천1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천806억원을 9.2% 상회하는 것이다.
또 2027년까지 1조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하고 2조4천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밝혔다.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 비핵심 자산 구조 개편을 통해 추가적인 주주환원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그동안 보수적인 경영 전략과 현금 활용으로 글로벌 피어 대비 낮은 ROE를 기록하며 저평가돼왔다"며 "향후 공격적인 경영 전략과 설비투자(CapEx) 집행이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 확립되며 주가가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KT&G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iM증권(14만→15만원),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13만→14만원), 신한투자증권(12만5천→13만5천원), 하나증권(11만→12만5천원) 등이다.
한편 KT&G는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자회사 KGC인삼공사를 인수하겠다고 한 제안을 거부했다고 이날 밝혔다.
회사 측은 FCP가 인삼공사의 가치를 1조2천억∼1조3천억원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일부 애널리스트의 평가를 지난 '인베스터 데이'에서 인용한 것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며 "회신문을 통해 허위 사실 주장 및 공표로 당사와 주주 및 시장에 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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