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관계, 제로섬 아니고 협력 여지 많아…레드라인 밟지 말아야"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미중관계 불확실성이 커질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8일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을 통해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중국과 미국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결정된다"고도 했다.
매체는 이어 "역사와 현실은 중미 관계가 한쪽이 지고 다른 쪽이 이기는 제로섬(zero sum)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반복적으로 증명했다"며 "왜냐하면 두 나라는 엄청난 공통 이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7만개가 넘는 미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했고 중국에 대한 수출만으로 미국 내에서 일자리 93만개가 창출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매체는 "중미가 협력하면 모두에 이롭다(合則兩利)"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날 보낸 축하 메시지를 거론하면서 미중 양국 사이에 많은 협력 공통 분모가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상하이에 공장을 지어 미중이 윈-윈(Win-win)하고 있으며, 무역과 교육, 마약 퇴치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매체는 "중국의 발전은 미국과 세계에 도전이 아니라 기회"라면서 "미국 측이 중국도 발전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또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과 미중 양자택일 외교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미국은 주권, 안보, 개발 이익 문제에 관한 중국의 레드라인(red line·한계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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