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10일(현지시간) 총선이 치러졌다.
이번 선거는 무장사회주의운동(MSM)의 프라빈드 저그노트 총리가 이끄는 여당 연합 민중동맹에 야당 연합 '변화를 위한 동맹'을 이끄는 나빈 람굴람 전 총리가 맞서는 구도다.
저그노트 총리는 MSM 대표였던 2017년 부친의 사망으로 총리를 이어받아 2019년 총선에서 여당 연합의 승리를 이뤘고 이번 총선에서 연임을 노리고 있다.
총선으로 뽑는 62석 중 과반을 확보하는 정당이 정부를 구성하고 총리를 선출한다.
약 126만 인구 가운데 유권자는 100만2천여명으로,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진행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가 끝난 직후 개표를 시작해 이르면 11일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한다.
여당 연합은 부가가치세 인하, 최저임금 인상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야당 연합은 소득세와 전기·휘발유 가격 인하 등이 주요 공약이라고 dpa 통신이 전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시민사회 대표 간 불법 녹음된 통화가 소셜미디어(SNS)에서 공개되는 도청 스캔들이 터지기도 했다.
이에 통신 당국은 1일 SNS 접속을 11일까지 차단하려 했다가 비판이 커지자 하루 만에 해제했다.
모리셔스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인기 휴양지로 관광이 주요 산업 중 하나다. 1968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금융, 관광, 농업을 기반으로 경제 성장을 이뤄 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발전한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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