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연초 4.91%→7.31% 급증…순자산은 2배로 증가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연초 이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과 순자산총액 모두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투운용)의 ETF 순자산 합은 전날 종가 기준 12조68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5조8천662억원에서 105% 증가한 규모다.
눈에 띄는 건 시장 점유율이다. ETF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모든 운용사의 순자산이 대부분 증가했지만, 시장 점유율도 함께 상승한 건 상위 운용사 중 한투운용이 유일하다.
한투운용의 ETF들이 전체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연초 4.91%에서 전날 7.31%로 2.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ETF 시장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40.79%→38.0%)과 미래에셋자산운용(36.43%→36.37%)은 모두 점유율이 하락했다.
ETF 시장 3위 사업자인 KB자산운용 역시 연초 8.05%에서 7.79%로 비중이 축소됐다. 4위 한투운용과의 격차는 연초 3%포인트 이상이었지만 현재는 0.5%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한투운용의 ETF 순자산 증가세의 일등 공신은 지난해 3월 상장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장기채를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 ETF는 한투운용 상품 중 최초로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한 상품이기도 하다.
그 외 'ACE KRX금현물',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등 금과 반도체 ETF로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
올해 운용사별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6조3천68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자산운용이 4조5천434억원, 한투운용은 그 뒤를 이어 2조3천92억원으로 나타났다. KB자산운용은 9천199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ACE ETF' 브랜드 출범 이후 고객들의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왔고 그 결과 개인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 같다"며 "향후에도 고객 지향 철학을 유지해 좋은 상품을 상장하겠다"고 말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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