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CJ제일제당 목표가↓…"내수 부진 장기화"

입력 2024-11-13 08:33  

증권가, CJ제일제당 목표가↓…"내수 부진 장기화"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증권가는 13일 종합 식품 회사인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소비 침체가 길어지며 연간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췄다.
이날 한국투자증권(47만→44만원), iM증권(47만→43만원), 키움증권[039490](42만→38만원), 신한투자증권(46만→37만원) 등은 CJ제일제당의 목표가를 내렸다.
CJ제일제당의 3분기 매출액은 7조4천143억원, 영업이익은 4천162억원으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에 대해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식품 사업이 부진했다"며 "가공식품 수요 둔화와 외식 시장 부진 영향으로 매출액 증가가 제한적이었고, 그 결과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국내 가공식품 수요 부진 탓에 마케팅 비용 지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경신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가공식품은 추석 명절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소비 경기가 나빠진 영향이 크게 반영됐다"며 "온라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회복에 대한 전망도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 식품 매출 고성장과 미국 아미노산 실적 회복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럽은 만두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채널이 확대되고 있고, 미국 아미노산 시장의 경쟁 강도가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식품 매출 성장률이 둔화하는 만큼 해외 식품 매출의 성장성이 중장기 밸류에이션 레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o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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