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이용 中 억제' 美 목적 입증…민진당이 대만기업 이익 해쳐"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고성능 반도체의 중국 공급 중단을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중국이 13일 미국과 대만 집권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보도는 미국이 '대만 카드'를 들고나와 대만해협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목적이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억제하기 위한 것'(以臺?華·이대알화)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주 대변인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산업 협력을 촉진하는 것은 양안 기업의 발전과 양안 동포들의 민생 복지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 집권당 민진당 당국을 겨냥해서는 "외세에 의지해 독립을 꾀하는(倚外謀獨) 헛된 시도를 하고 오로지 미국을 따라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에 나서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민진당이 양안 간 산업협력에 인위적인 장애물을 만들어 결국 대만 내 기업의 이익을 해치고 대만 관련 산업의 우위를 약화해 산업 발전의 기회를 더욱 놓치게 하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인공지능(AI) 가속기나 그래픽처리장치(GPU) 가동에 사용되는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첨단 반도체에 대해 중국 수출 제한을 부과하는 내용의 공문을 TSMC에 보냈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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