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매체 "이란, 트럼프 당선으로 대이스라엘 보복 연기"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최근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반발성 매수세가 유입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31달러(0.46%) 높아진 배럴당 68.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8일과 11일 2거래일 동안 6% 가까이 빠진 뒤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9달러(0.54%) 상승한 배럴당 72.28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WTI와 동반으로 2거래일 연속 올랐다.
WTI는 중동 관련 소식에 오전 한때 1.7% 남짓 밀리기도 했다. 이날 중동 매체 스카이뉴스 아라비아는 익명의 이란 소식통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 뒤 이란은 트럼프 당선인과 협상 개시 의사를 드러내며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격한 이후 이란 정부는 보복 의지를 밝힌 바 있으나, 미국 대선이 뒤를 이으면서 중동 재료는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권에서 다소 멀어진 상태였다.
WTI는 67달러 선을 소폭 밑돈 뒤 빠르게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수요 우려가 지속된 탓에 더 뻗어나가지는 못했다.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달러 강세가 지속된 점도 유가의 발목을 잡았다.
벨란데라에너지파트너스의 마니시 라지 매니징 디렉터는 전반적인 원유시장의 분위기는 "수요 상황 침체로 우울하다"면서 "잔뜩 기대했던 중국의 부양책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원유 공급이 과잉을 보일 것이라는 이유로 브렌트유 내년 1분기 전망치를 종전 77.5달러에서 72달러로 하향했다. 내년 2분기 전망치는 종전 75달러에서 70달러로 낮춰잡았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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