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포럼] '포스트 美대선' 기술 패권경쟁 격화…한국 첨단산업 전략은

입력 2024-11-14 14:00   수정 2024-11-14 15:27

[미래경제포럼] '포스트 美대선' 기술 패권경쟁 격화…한국 첨단산업 전략은
연합뉴스 첫 미래경제포럼 개막…황대일 사장 "대한민국 G7 진입에 힘 보태겠다"
'칩워' 크리스 밀러 교수 등 강연…반도체 산업 50주년 기념 사진전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반도체를 비롯한 글로벌 첨단 산업 패권 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한국의 첨단산업 전략을 모색하는 장이 열렸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포스트 미 대선 - 달아오르는 패권 경쟁'을 주제로 '제1회 미래경제포럼'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과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금융·산업계, 학계, 정부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가 우리나라에 반도체 산업이 태동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이번 포럼은 반도체를 키워드로 한국 첨단산업 현황과 과제를 조명했다.

황대일 연합뉴스 사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첨단 기술이 경제뿐 아니라 국제 정치와 외교, 안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정학(技政學) 시대에 살고 있다"며 "첨단 기술은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존을 좌우하는 지상 과제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최강 반도체를 탑재한 대한민국이 주요 7개국(G7) 대열에 하루라도 빨리 진입할 수 있도록 모든 취재 역량을 동원해 힘을 보태겠다"며 "국내외 산업전선에서 승전보를 올리는 반도체 역군들의 활약상을 가장 먼저, 가장 상세히 알리는 역할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는 왕윤종 제3차장이 대독한다.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과 박성택 제1차관의 축사에 이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영상으로 축사한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도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으며,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K-반도체 아버지' 강기동 박사도 영상 축사를 한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은 3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진행은 곽수종 리엔경제연구소장이 맡는다.
연사로 나선 국내외 전문가 6명은 흥미롭고 청중 친화적으로 콘텐츠를 전달하고자 '테드'(TED) 방식으로 강연한다.
'미 대선 이후 세계 첨단테크 지형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한 1세션에서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이 첫 무대에 오른다. 정 센터장은 미 대선 결과에 따른 한반도 정세 변화와 첨단산업의 향배를 국제 관계 시각에서 풀이한다.
이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칩워'(Chip War) 저자인 크리스 밀러 미 터프츠대 교수가 온라인 강연을 통해 주요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이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칩워 시즌 2'를 맞이할 것임을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2세션은 '초격차 기술 경쟁과 미래 전략' 주제로 진행된다.

삼성전자 DS부문 CTO 기술기획팀을 이끄는 김현우 부사장이 글로벌 첨단 산업계의 한 축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미래 비전과 과제를 발표한다.
이어 린훙원 대만 금주간(今周刊) 고문이 오랜 기간 취재해 온 TSMC에 얽힌 각종 이야기와 빅테크 간 경쟁 구도에 관해 얘기한다. 포럼에 맞춰 린 고문의 책 'TSMC - 세계 1위의 비밀'(생각의힘)도 국내에 출간됐다.
'반도체·AI 기술 혁신과 진화하는 첨단산업 생태계'가 주제인 3세션은 신창환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교수와 이문태 LG AI연구원 어드밴스드 ML 랩장이 맡는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SK하이닉스 사외이사를 역임한 신 교수는 반도체 기술과 산업 전략 부문의 전문가로서 우리나라 첨단테크의 산업적 청사진을 제시하고, AI 선행 기술과 기계 학습 부문의 전문가인 이 랩장은 AI 부문의 최신 트렌드와 실제 기술을 강연과 함께 직접 시연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쏠린 외신의 관심도 높다. AP통신을 비롯해 블룸버그, 로이터, 대만 중앙통신, 중국 신화통신, CCTV,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스페인 EFE통신,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 등 세계 유력 언론사들이 포럼 현장을 찾는다.
행사장 앞에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50주년을 맞아 반도체 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사진전이 열렸다. 전시에는 사진 40여점 외에도 반도체 웨이퍼 2종과 12나노급 GDDR7, DDR5 RDIMM, LPDDR5X 등이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는 앞으로도 매년 미래경제포럼을 열고 글로벌 경제 트렌드를 선도하는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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