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올라쿠 총리 우세 속 12월8일 결선 투표 확실시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마르첼 치올라쿠 루마니아 총리 겸 사회민주당(PSD) 대표가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치올라쿠 총리는 인스콥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대선 후보 중 가장 높은 25.3%의 지지를 얻었다.
극우당 결속동맹(AUR)의 제오르제 시미온 대표가 19.1%, 중도우파 야당인 루마니아 구국연합(USR)의 엘레나 라스코니 대표가 14.3%로 뒤를 이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미르체아 제오아너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차장은 13.3%, 사회민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한 국민자유당(PNL)의 니콜라에 치우커 대표가 9.1%를 기록했다.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 결선투표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루마니아 대선은 오는 24일, 결선 투표는 12월8일에 치러진다. 그 사이인 12월1일에는 총선이 예정됐다.
루마니아는 총리가 행정 실권을 가지는 이원집정부제 국가로 대통령은 외교·국방 관련 사안만 책임진다.
여론조사 선두인 치올라쿠 총리는 친서방 성향으로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 나토를 강력히 지지한다. 2위인 시미온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특히 군사 지원에 반대한다.
이번 여론조사는 일간지 리베르타테아의 의뢰로 7∼12일 유권자 1천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루마니아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가장 심각하고 최근 몇 분기 동안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3분기 성장률은 1.1%에 그쳤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치올라쿠 정부가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구매력 상승과 투자 확대로 인한 사회적 지출 증가로 상황이 호전됐지만 경제 정책 실패에 심판론이 커지면 표심이 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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