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달러인덱스 조정에 낙폭 확대…5.30원↓

입력 2024-11-19 03:52  

달러-원, 달러인덱스 조정에 낙폭 확대…5.30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달러인덱스 약세에 보조를 맞춘 듯 1,390원대 초반까지 내려가 장을 마감했다.
19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종가 1,398.80원 대비 5.30원 하락한 1,3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 1,395.20원 대비로는 1.70원 떨어졌다.
달러-원은 서울 정규장 마감 후 한동안 오름세를 보였다. 오후부터 저녁까지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고 일본은행(BOJ)의 12월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엔화도 약세를 보이자 원화 가치도 여기에 보조를 맞췄다.
장중 결제 수요가 견고하게 유입된 점도 달러-원 환율에 하방 지지대를 제공했다. 저녁 무렵 달러-원은 상승 전환해 장 중 1,400원을 일시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뉴욕장에 들어서면서 달러-원은 하락 전환 후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인덱스가 이날 0.5 포인트가량 급락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따라가는 흐름이었다.
달러인덱스 하락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연동된 것으로 해석된다.
장 초반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10년물 금리는 주요 저항선인 4.5% 선을 돌파하려는 움직임이었다. 10년물 금리의 종가가 4.5%를 넘은 것은 지난 5월 31일이 마지막이다.
그러나 이날도 4.5%를 돌파하지 못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고 미국 국채금리는 대부분 하락 전환했다. 30년물 금리는 장 중 7bp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새벽 2시 무렵엔 2bp 하락을 기록 중이었다.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달러에 대해서도 고점 매도 분위기가 잡히고 있다. 지난 9월 말부터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하게 형성되며 달러를 밀어 올렸던 만큼 내려갈 때도 낙폭이 크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키트 쥬키스 외환 전략가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금 완전히 자산 가격에 반영됐다고 말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도 "우리는 거기에 가까워지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연말까지 트럼프 거래 외에 다른 것을 취할 이유는 많이 찾기는 어렵다"면서도 "오버슈팅이 나오고 다소 조정이 뒤따른 2016년의 반복이라고 보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야간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4.641엔을 기록했다. 서울 마감 무렵 대비 0.3엔가량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907달러에서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324위안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1.9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2.89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400.30원이었고, 저가는 1,387.80원으로 나타났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2억8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jh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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