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원/달러 환율은 20일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도 큰 영향 없이 숨 고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7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4원 내린 1,390.5원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391원에 개장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9% 내린 106.067을 나타냈다.
전날 러시아가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非)핵보유국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핵 사용에 대한 교리(독트린)를 바꾼다고 밝히며 긴장도가 높아졌다.
미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자국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하고 우크라이나가 실제로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응수한 것이다.
이 영향으로 안전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이날 새벽 2시 종가는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2.1원 오른 1,393원에 마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긴장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밤사이 시장은 러시아 핵 사용 기준 완화 개정보다 엔비디아 실적에 주목했다"며 "어제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매도한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도 개선되며 환율 하락 압력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정학 리스크 변수와 수입결제 등 실수요 저가매수가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며 "1,390원 초반에서 등락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9.27원에 거래됐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899.76원보다 0.49원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6% 오른 154.652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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