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시중은행이 대출을 조이면서 '풍선효과' 영향으로 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다시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10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2천2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 말(41조6천869억원)보다 약 5천332억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다였던 8월 말(41조8천31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올해 들어 카드론 잔액은 1월에 전월 대비 4천507억원 증가한 데 이어 2월 2천억원, 3월 78억원, 4월 4천823억원, 5월 5천542억원, 6월 1천억원, 7월 6천206억원, 8월 6천44억원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계속돼 왔다.
9월에는 잔액이 소폭 감소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9월에는 분기 말 채권 상각 영향으로 잔액이 감소한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시중은행 대출 규제 영향에 더해 경기 악화로 불황형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환대출과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 현금서비스 잔액 등도 전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했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론을 빌린 카드사에 다시 대출받는 대환대출 잔액은 1조6천555억원으로 9월 말(1조6천254억원)보다 301억원,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8천355억원으로 전월(6조6천669억원)보다 1천686억원가량 늘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1천58억원으로 전월(7조1천427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