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상온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물질을 발견했다는 논문으로 주목받았던 미국 로체스터대 기계공학·물리학 조교수 란가 디아스 박사가 연구 부정 혐의로 교단에서 퇴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로체스터대가 디아스 박사의 연구 부정 행위를 확인하고 해임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디아스 박사는 지난 2020년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논문을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해 주목받았다.
그는 이후로도 초전도 물질과 관련한 논문을 여러 건 발표했지만 데이터 조작 의혹 등이 일면서 논란이 됐고, 논문이 철회되는 불명예를 겪었다.
로체스터대도 디아스 박사의 연구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부정행위 증거를 발견했다고 보고 해임을 결정했다.
디아스 박사는 지난 2월 자신에 대한 조사가 편파적이며 대학 정책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학교 측을 고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로체스터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디아스가 저자로 참여한 여러 논문의 데이터 신뢰성 문제에 대한 공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완료했다"며 "최종적으로 그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연구 부정 행위에 관여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WSJ은 디아스 박사가 입장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며, 그는 데이터 조작 의혹을 부인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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