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이 레바논 방문을 마치고 이스라엘로 넘어가 휴전 논의를 이어간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치스타인 특사는 이날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의장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몇시간 뒤 이스라엘로 이동해 이 문제를 종식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동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베리 의장은 이스라엘과 충돌하고 있는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대신해 휴전 협상을 맡고 있다.
호치스타인 특사는 내년 1월 미 정부의 교체와 관련, "우리는 새 행정부와 협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고 새 행정부도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에도 베리 의장과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 등을 면담하며 지난주 미국이 제시한 휴전 협상안을 논의했다.
레바논 당국과 헤즈볼라 측은 미국의 제안에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와 관련된 문구를 합의문에 넣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아직 휴전안에 대한 공식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호치스타인 특사는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8일 "휴전이 이뤄진 후라도 북부 안보를 위해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한 작전을 체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