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SK하이닉스가 간접 출자한 일본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생산업체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가 내달 중순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22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시가총액은 7천500억엔(약 6조8천억원) 규모로 애초 목표로 세운 1조5천억엔 이상에는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키옥시아 대주주인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털과 도시바는 기업공개 과정에서 지분 일부를 매각할 것으로 전해졌다.
키옥시아는 상장을 통해 최대 991억엔(약 9천억원)을 조달해 인공지능(AI)용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 증산에 충당할 방침이다.
닛케이는 "예상 시가총액이 당초 목표에 못 미치지만 상장 후 증산 투자로 수익성을 높여 시장 평가를 끌어올리려 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키옥시아는 8월 23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으며, 당시에는 10월 상장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반도체주 약세 상황에서 상장 후 시가총액이 목표한 액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상장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달 8일에는 상장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승인 전 제출 방식'을 처음 이용해 도쿄증권거래소의 상장 승인 전에 금융청에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
키옥시아는 도시바 반도체 메모리 사업이 독립해 2017년 4월 출범했으며 2019년 10월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키옥시아에는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56%, 도시바가 41%를 각각 출자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이 컨소시엄에 약 4조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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