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전 총통이 중국의 수교국인 캐나다 방문 일정에 돌입함에 따라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이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이 전 총통은 전날 저녁 북부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캐나다 토론토행 대만 에바항공 항공편에 탑승했다.
차이 전 총통은 전날 오후 9시께 페이스북을 통해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HISF)의 초청으로 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열리는 HIS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이미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2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대만인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굳건하게 수호하려는 노력과 신념을 국제사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만이 앞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전 세계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은 2009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북미지역 최대의 국제안보포럼이다.
대만언론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중국의 압박으로 지난 5월 취임 이후 한 차례도 외국 방문을 하지 못한 라이칭더 총통을 대신해 차이 전 총통이 '투트랙' 외교 활동 차원에서 유럽 3개국 방문에 이어 캐나다 방문에 나선다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차이 전 총통의 캐나다 방문 소식에 중국 외교부는 "대만 독립분자가 중국 수교국을 찬방(竄訪·몰래 방문)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2021년 5월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은 2018년 작고한 존 매케인 전 미국 상원의원의 이름을 딴 '존 매케인상'의 공공서비스 리더십 분야 수상자로 당시 차이 총통을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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