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이양 지연 비판한 마이가 총리 전날 해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 말리의 군정 수반 아시미 고이타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신임 총리에 압둘라예 마이가 군정 대변인을 임명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고이타 대통령은 전날 군정의 민정 이양 지연을 비판한 쇼구엘 마이가 총리를 해임했다.
2021년 2차 쿠데타 직후인 같은 해 6월 총리로 임명된 마이가 전 총리는 지난 16일 권력을 이양하지 않고 선거를 무기한 연기한 군정을 비난했다가 경질됐다.
말리는 2020년 8월과 2021년 5월 두 차례의 쿠데타를 거쳐 고이타 당시 대령을 수반으로 하는 군사정부가 권력을 장악했다.
고이타 대령은 2022년 2월 대선을 실시해 권력을 민정으로 이양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이를 무기한 연기했다.
지난해 6월에는 국민투표로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개헌을 하면서 올해 초 대선을 치르겠다고 재차 약속했지만 일정을 또다시 미뤘다.
지난달에는 대령이던 자신의 계급을 특별 직책을 가진 대장으로 '셀프 진급'시키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민정 이양 의사가 없다는 또 다른 징후라고 AP 통신은 짚었었다.
말리 군정은 새 대선 날짜를 아직 공표하지 않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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