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3일(현지시간) 사상 첫 10만 달러선 진입을 눈앞에 두고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코인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시 49분(서부 시간 오전 10시 49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6% 하락한 9만7천917달러(1억3천762만원)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전날 9만9천8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10만 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10만 달러의 매물벽을 넘지 못하고 일단 후퇴한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친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 대선일이었던 지난 5일 오전을 기점으로 40%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이 잠시 쉬어가는 양상을 보이면서 알트코인(비트코인 이후의 후발 가상화폐)이 다시 상승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4.41% 상승한 3천43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지난 7월 이후 처음 3천500달러선을 찍기도 했다.
미 자산운용사들이 대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한 솔라나는 1.05% 오른 256달러를 나타냈다. 솔라나는 지난 5일 가격이 160달러대였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 중인 리플은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 사임 소식 등으로 3.04% 오른 1.50 달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은 6.53% 오른 0.43달러를 기록했다.
리플과 도지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가격이 두 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알트코인은 규제의 역풍이 사라질 조짐을 보이면서 빛을 발할 기회를 맞고 있다"며 "알트코인으로의 전환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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