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원/달러 환율은 25일 소폭 상승해 다시 1,400원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402.2원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2.2원 내린 1,399.6원으로 출발한 뒤 횡보하다 오후 들어 점차 낙폭을 줄였고, 막판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주 유럽 경제지표 부진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으나, 이번 주 들어 다소 진정된 상황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발표된 유로존의 11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1로 전월보다 1.9포인트(p) 하락했다. 10개월 만의 최저치였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12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유로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의 11월 제조업 PMI는 48.8로 4개월 만에 최고치, 서비스업 PMI는 57.0으로 32개월 만에 최고치로 각각 집계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2일 장중 108.10까지 상승했다. 이날은 전 거래일보다 0.56% 내린 106.92 수준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유로존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서비스업 심리마저 침체 구간에 접어들면서 유로화 약세 베팅이 한층 더 가열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오늘 새벽 호주 시드니 장에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지난주 금요일 낙폭을 전부 반납하는 등 강달러 조정 신호가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8.13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05.03원)보다 3.10원 오른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0.68% 내린 153.58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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