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스라엘·몰도바 이중국적자 랍비(유대교 성직자) 츠비 코간(28)을 납치 살해한 피의자들의 국적이 우즈베키스탄으로 밝혀졌다.
25일(현지시간) UAE 내무부는 전날 체포한 피의자 3명의 이름이 올림피 토이로비치(28), 마흐무존 압두라힘(28), 아지즈벡 캄로비치(33)로 모두 우즈베키스탄인이라고 발표했다.
UAE 내무부는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과 배경,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신속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정통파 유대교의 일파 '카바드 루바비치'에 소속돼 UAE에서 사역해온 코간은 지난 21일 오후 실종됐다가 사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앞서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초기 조사 결과 코간이 식료품점에서 나온 후에 우즈베키스탄 출신 공작원 3명이 그를 미행하고 살해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는 이번 사건을 '반유대주의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UAE 당국과 공조 수사했다.
이스라엘 일각에서는 이란이 코간의 행적을 감시해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UAE 주재 이란 대사관은 전날 로이터 통신에 보낸 입장문에서 "이번 살해 사건에 이란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단호하게 부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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