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수색 이틀째…생존자 33명으로 늘어, 실종자는 7명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집트 홍해에서 발생한 관광 요트 침몰 사고 현장에서 26일(현지시간) 실종자 16명 가운데 5명이 구조되고 4명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AP·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므르 하나피 홍해 지역 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사고 하루 뒤 구조된 5명은 벨기에인 2명과 스위스인 1명, 핀란드인 1명, 이집트인 1명으로, 이로써 총생존자는 3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4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나피 주지사는 여전히 실종 상태인 7명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전날 새벽 5시 30분께 홍해 해안 마을 마르사알람 남쪽 해상에서 관광 요트가 조난 신호를 보낸 뒤 침몰했다.
외국인 관광객 31명과 승무원을 포함한 이집트인 13명을 태운 길이 34m의 이 요트는 큰 파도에 부딪혀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은 미국, 독일, 영국, 폴란드, 벨기에, 스위스. 핀란드, 중국, 슬로바키아, 스페인, 아일랜드 등으로 확인됐다.
이집트 기상 당국은 지난 23일 홍해의 난류와 높은 파고를 경고하며 이날까지 해양 활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한 바 있다.
지난 24일 이집트 동남쪽 포트 갈리브에서 출항한 이 요트는 오는 29일께 북쪽으로 200㎞ 떨어진 후르가다 마을에 정박할 예정이었다.
이집트 후르가다에 있는 요트 운영사 '다이브 프로 리브어보드'에 따르면 '시 스토리'라는 이름의 이 배는 2022년 건조됐으며 36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홍해는 이집트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로 산호초와 해양 생물로 유명한 인기 다이빙 장소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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