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주교황청 한국대사관은 26일(현지시간) 교황청립 그레고리안대에서 주교황청 네덜란드·모로코·브라질 대사관, 교황청 인도지원기구인 국제 카리타스와 함께 기후변화포럼을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폐막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직후에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이민, 물, 에너지, 기후 재정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주제에 대해 전문가들이 참석해 주제별로 발표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차기 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은 COP30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교황청에서는 다니엘 파코 외교부 다자담당 차관이 참석해 축사했고, 그레고리안대에서는 총장을 대신해 프렘 칼코 신부가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교황청 관계자, 외교단, 관련 국제기구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해 기후 위기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현주 대사는 4개국 대사관을 대표한 개회사를 통해 COP29의 핵심 의제였던 기후 재정과 관련해 단합된 의견 도출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기후 위기는 정치 상황을 막론하고 가장 시급한 문제로 즉각적인 행동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 위기가 분쟁, 빈곤, 불평등, 인권 등 여러 국제적 이슈와 긴밀히 연관된 만큼 모두 단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은 한국이 주요 대사관과의 협력을 통해 교황청 및 주교황청 외교단 내 기후변화에 대한 논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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