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의원연맹, 日이시바 총리 면담…사도광산 추도식도 언급(종합)

입력 2024-11-27 14:41  

한일의원연맹, 日이시바 총리 면담…사도광산 추도식도 언급(종합)
이시바 "한일은 협력해야 할 이웃…의원·정부 간 교류 심화 중요"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을 방문 중인 한일의원연맹 회장단이 27일 오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약 15분간 면담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한일이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서 파트너로 협력해야 할 이웃 나라로 의원 간, 정부 간 등 교류를 심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와 한일의원연맹 회장단은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한일 관계를 진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면담 이후 기자단에 "한일의원연맹 회장단이 새롭게 구성돼 인사차, 또 총리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인사차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시바 총리 반응을 알려 달라는 질문에 "생각과 배경의 차이로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는 있지만, 한일 관계가 미래를 위해 발전해야만 한다는 취지로 (이시바 총리가)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일 양국 간 현안으로 떠오른 '사도광산 추도식'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은 있었지만, 여기에서 상세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삼가고자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면담에 대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도광산에 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고 쌍방이 각자 입장에 기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전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와 만남에서 사도광산 추도식과 관련해 "한국이 유산 등재에 동의할 때 약속했던 강제성을 포함한 내용이 이행되지 않았다. 유감이다"라며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하원) 의장과 면담에서도 "한국 국내에서 추도식에 관한 비판 여론이 굉장히 강해 다소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 약 10명은 지난 7월 주 회장,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민홍철 간사장 등 회장단 인선이 결정된 이후 일한의원연맹과 상견례를 겸해 일본을 찾았다.
의원들은 전날 주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일본이 니가타현 사도광산에서 강제 노역한 조선인을 포함한 노동자를 애도하는 추도식을 개최하는 과정에서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당시 한국과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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