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지훈 민선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특정 환율 수준보다는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특정 환율 수준을 저희가 목표로 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특정 환율 수준이 위기라고 얘기하기에는 구조가 변했다"며 "우리가 더는 외채를 많이 진 나라가 아니고, 내국인의 해외 투자도 늘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행히 '트럼프 트레이드'가 숨을 고르는 모습"이라며 "최근 원화 절하 속도가 다른 통화보다 크게 빠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와 수출 경쟁 관계인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가 기본적으로 절하 압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며 "절하 속도를 조절할 충분한 의지와 수단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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