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갓생한끼'…"스스로 성공·행복 정의해야 더 성취감"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성래은(46)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이 청년들에게 "자기가 생각하는 것, 나만 할 수 있는 것을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유지한다면 멋진 인생"이라고 조언했다.
성 부회장은 28일 서울 중구 영원무역 명동빌딩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갓생한끼' 3탄에서 청년 12명과 만나 "자기 생각을 소중히 여기고 자기 색깔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성공과 행복은 남들이 내려주는 정의보다 본인이 정의를 내려서 만족시켜가는 게 성취감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류업에 종사하는 청년들에게도 자신만의 뚝심을 강조했다.
성 부회장은 "기존의 것을 따라가려는 유혹이 많이 있을 텐데 그러면 오히려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뚝심있게 자기가 생각하는 브랜드 아이디어·스토리·철학을 유지하면 K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글로벌 의류 산업 리더로서 필요한 자질로는 영어, 협업 능력, 세상에 대한 관심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성 부회장은 "어떤 일이든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시작하는 일은 어차피 달성하기 힘들다"며 "'무엇 때문에 안 된다'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낸다'는 마음가짐이 일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아울러 "거창한 목표를 두기보다 매사에 열심히 임했던 하루하루가 내 경영활동의 원천"이라며 "매일 1%씩만 좋아져도 1년 뒤 37.8%가 좋아지는 '복리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성 부회장은 자신의 목표에 대해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을 통해 친환경소재, 자동화, 라이프스타일, 순환경제, 지속가능성 분야에 투자를 해보려 하고 있다"면서 "경쟁상대더라도 같이 협업해서 패션업의 순환경제를 이뤄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2002년 영원무역에 입사한 성 부회장은 2016년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를 거쳐 2022년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2월부터는 한국패션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다.
한경협의 '갓생한끼' 프로젝트는 생산적이고 바른 생활을 뜻하는 유행어 '갓생'(God·生)과 '한끼'를 더해 이름 붙여졌다.
현재까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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