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하얼빈 빙설축제 탕후루노점 입찰가 1억9천만원?…네티즌 논란

입력 2024-11-28 15:48  

中하얼빈 빙설축제 탕후루노점 입찰가 1억9천만원?…네티즌 논란
작년 일일 3만명 넘어 역대 최다 방문 기록…논란 속 경매 플랫폼서 삭제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의 대표적 겨울 축제 하얼빈 빙설 축제(氷雪節·빙등제)가 올해 행사 개막을 앞둔 가운데, 중국 간식 '탕후루' 노점 9곳의 입찰가가 2억원에 육박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홍콩 성도일보와 중국 신경보 등 매체들이 2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제26회 하얼빈 빙설대세계 단지 내 탕후루 판매 노점 9곳의 입찰가는 100만위안(약 1억9천200만원)에서 시작했다.
하얼빈시 측은 이달 중순 올해 빙설 축제 행사장 내 방한용품·눈썰매·사진·간식 등을 파는 30여 곳의 노점 운영권을 경매에 내놨다.
공고를 보면 탕후루 노점 9곳의 운영권은 총 입찰가가 100만위안에 달했고, 낙찰받은 업주가 지정된 규격의 컨테이너 하우스를 알아서 준비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축제 장소에 어울리는 디자인 비용 50만위안(약 9천600만원)가량도 별도 부담해야 한다.
노점은 딸기·포도·산사 등 9개 품목을 규격에 따라 10∼30위안(약 1천900∼5천800원)에 판매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경고·벌금 대상이 된다. 또 소셜미디어 등에 부정적 소식이 보일 경우엔 영업 자격이 취소될 수 있다는 문구도 있었다.
작년 탕후루 노점은 총 10개에 입찰가가 40만위안(약 7천700만원)이었는데, 올해는 9개에 100만위안으로 오른 것이다.
이런 비싼 노점 가격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됐다. 한 네티즌은 빙설 축제 행사장이 2개월 동안 운영된다고 할 때 탕후루 노점 9곳은 인건비를 제외하고 매일 3천개의 탕후루를 팔아야 임차료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산을 내놓기도 했다.
결국 하얼빈시 측은 경매 하루 전인 지난 26일 경매 플랫폼에서 탕후루 노점 항목을 내렸다.
중국 대환신문은 탕후루 노점 임차료와 관련한 상황을 묻기 위해 빙설 축제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얼빈 빙설 축제는 작년 일일 방문객이 3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을 썼다.
올해 하얼빈 빙설 축제 행사장은 12월 중순 개장할 예정이다. 작년 역대 최대 관람객 방문에 힘입어 올해 면적을 81만㎡에서 100만㎡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매체들이 축제 성공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올해 역시 붐빌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행 플랫폼 데이터를 보면 11월 하얼빈 검색량은 전월 대비 3배로 늘었고, 하얼빈 내 호텔 예약량은 작년 동기 대비 1.6배가량을 기록한 상태라고 성도일보는 전했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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