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투자 간담회…"주유소 매각 통해 신규자산 투자 전략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SK리츠는 보유 중인 주유소들을 매각해 서울 중구에 있는 충무로15빌딩(가칭 'SK-C타워')을 1천994억원에 취득했다고 28일 밝혔다.
SK리츠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리츠협회가 개최한 '11월 리츠 투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충무로15빌딩은 지하 4층~지상 15층, 연면적 6천500평(약 2만1천641㎡) 규모의 오피스빌딩으로 SK리츠가 약 480억원을 들여 증축과 리모델링을 마쳤다.
앞으로 SK그룹 계열사인 SKC, SK C&C, T맵모빌리티가 입주해 사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한 배당 이익은 연간 27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SK리츠는 충무로15빌딩 취득에 앞서 보유 중인 주유소 31개 중 6개를 지난달 팔았으며 나머지 주유소에 대해서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이사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주유소 매각을 통해 매각차익은 특별배당하고, 회수 원본으로 더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신규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달 이천8물류센터를 약 764억원에 취득해 총자산 가치를 2조5천억원으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19개 물류센터의 임대율은 99%로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SR켄달스퀘어리츠 관계자는 "핵심 물류 시장에서 신규 자산 취득과 운영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지난 3분기 기준 합산수익률이 약 2%로 전 분기의 -1%와 비교하면 상승 전환했다고 밝혔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행사에 앞서 "최근 리츠 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연금저축과 IRP(개인형퇴직연금)를 통한 유상증자 참여 제한과 유상증자 절차의 복잡성이 투자자 권익을 보호하고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국내 리츠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자금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이러한 규제 완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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