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 '둥쥔 국방부장 조사 중' FT 보도 다음날 발표
中 시사평론가 "둥쥔, 먀오화 사건에 연루" 주장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먀오화(苗華·69)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정치공작부 주임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중국 국방부가 28일 밝혔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먀오화의 직무를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먀오 위원의 구체적인 혐의는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심각한 기율 위반'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으로 미뤄볼 때 부정부패 혐의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인민해방군에 대한 부패 수사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로켓군 사령원(상장·대장급)을 지냈던 리위차오·저우야닝 등 로켓군 고위직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벌였다.
웨이펑허·리상푸 전 국방부장(장관)도 반부패 조사를 받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미국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둥쥔 현 국방부장이 부패 혐의로 사정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FT 보도와 관련해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 편집장 출신 시사평론가 덩위원은 "둥쥔은 먀오화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며, 이 사건은 소규모이지만 심각한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글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FT 보도 후 뜬구름 잡는다는 뜻의 '포풍착영'(捕風捉影·바람을 붙잡고 그림자를 쥔다)이란 네 글자로 둥 부장 조사설을 부인했고, 중국 국방부도 이날 "완전한 날조"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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