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부, 관광·요식 산업 등 활력 기대…마카오 방문 비자도 완화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이 광둥성 선전시 거주자들에게 홍콩 복수 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29일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국가이민관리국 발표에 따르면 선전 거주자는 내달 1일부터 홍콩 방문을 위해 복수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복수 비자를 받으면 1회 방문에 7일간 홍콩에 머물 수 있다. 비자 유효기간 1년 동안 방문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중국은 2015년 선전 주민 대상 홍콩 복수비자 발급을 중단한 이후 9년여 만에 이를 재개하게 됐다.
중국 당국은 2009년부터 선전 거주자에게 홍콩 방문 횟수에 제한받지 않는 복수비자를 내줬으나 홍콩에서 중국인 보따리상과 쇼핑객 급증으로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자 2015년 4월부터 복수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선전 주민의 홍콩 방문을 주 1회 이하로 제한했다.
홍콩 정부는 이번 비자 완화 조치로 인접 도시 선전에서 1천만명 이상이 방문할 수 있게 돼 관광·요식·소매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 정부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고려해준 중앙정부 관련 당국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정책연설에서 홍콩 경제 활성화 조치의 하나로 본토 관광객 유치를 제안했다.
국가이민관리국은 또한 광둥성 주하이시 주민들의 비자 규정을 완화해 내년 1월1일부터 주 1회 마카오 방문을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 주하이 주민은 두달에 한번씩 마카오를 방문할 수 있다.
또 '헝친(橫琴) 광둥·마카오 심화 협력구' 주민에게는 마카오 복수 비자를 발급해주기로 했다. 이 복수비자의 유효기간은 1년으로 방문 횟수 제한은 없으며 1회 방문 시 체류기간은 최대 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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