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공공기관 이전 시계…경기 27개사·대전엔 26개사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공공기관 339곳 중 절반가량은 수도권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현재 공공기관 총 339곳(부설기관 12개 포함) 중 46%에 해당하는 157곳이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서울이 122개로 전체의 36%를 차지했고 경기가 27개(8%), 인천 8개(2%)다.
17개 시도별로 따져보니 공공기관 본사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이며 경기(27개)와 대전(26개), 세종(25개), 부산(21개)이 뒤를 이었다.
공공기관 본사가 적은 곳은 충남(6개), 제주(4개), 광주(2개) 등이었다.
시군구 별로는 서울 중구에 본사가 있는 공공기관이 23개로 가장 많고 서울 영등포구, 서울 강남구, 경기 성남시, 전남 나주시는 각각 14개였다.
서울 중구에는 예금보험공사, 한국투자공사,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등 금융 공공기관이 몰려 있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등도 본사를 두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는 역시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우체국금융개발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등 금융 공공기관 본사가 자리 잡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본사를 둔 공공기관은 그랜드코리아레저, 국가유산진흥원, 정부법무공단, 지식재산보호원 등이다.
경기 성남시에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도로공사서비스, 지역난방공사, 원자력안전재단 등이 소재하고 있다.
전남 나주에는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한국전력거래소·한전KDN·한전KPS 등 전력 관련 공공기관과 농어촌공사,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이 소재한다.
국책 연구단지가 조성된 세종시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 노동연구원, 국토연구원 등 연구기관이 몰려 있어 공공기관 본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은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계획이 수립됐고, 2014∼2017년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2019년까지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153개가 이전되며 1차 이전은 마무리됐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계기로 부산, 대구, 광주·전남, 울산, 강원, 충북, 전북, 경북, 경남, 제주 등 10곳에 혁신도시도 조성됐다. 이전된 공공기관과 지역 대학, 연구소, 기업,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였다.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요구하는 지역 내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추가 지방 이전과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공약했었다.
[표] 17개 광역지자체별 소재 공공기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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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역지자체 │ 소재 공공기관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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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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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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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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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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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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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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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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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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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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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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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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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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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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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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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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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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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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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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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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