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국 캐나다 "'하나의 중국' 원칙 입장 바꾸지 않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과 중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원 가입이 불발됐다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에서 지난달 28일 폐막한 CPTPP 장관급 집행위원회에서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고 대만 외교부는 최근 밝혔다.
외교부는 해당 회의 결과와 관련해 깊은 실망감을 전하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대만의 가입 신청안을 처리해달라고 CPTPP 회원국에 촉구했다.
대만 행정원 경제무역협상판공실(OTN)도 CPTPP 회원국이 정치적 고려를 하지 말고 하루속히 대만 관련 가입업무팀을 설립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지속해서 CPTPP 회원국과 소통하고 무역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CPTPP 의장국인 캐나다의 메리 응 국제무역부 장관은 이번 집행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CPTPP 가입을 위해서는 모든 회원국이 합의해야 하며 캐나다는 '하나의 중국' 원칙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만언론은 중국의 CPTPP 가입을 지지하는 국가의 반대로 대만의 가입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CPTPP는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칠레, 페루,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2018년 발효시킨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CPTPP 가입을 위해서는 기존 회원국 모두가 찬성해야 한다.
CPTPP는 2023년 7월 영국이 가입 신청 2년 만에 회원국으로 합류하면서 회원국이 12개국으로 늘어났다.
중국과 대만은 2021년 9월 잇달아 CPTPP 가입을 신청했으나 아직 가입이 승인되지 않은 상태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의 국제기구 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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